
07/1/18(sun) 8:15PM
-냉전시대의 독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도청하고 그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의 삶속에 빠지게 된다. 텅빈 집안에서 혼자 살아가는 주인공에겐 그 일이 자기삶의 일부가 되어버린것이다.
일부가 아닌 다른사람을 엿보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발견한다. 블랙리스트에 있던 노극작가의 죽음으로
젊은극작가는 실의에 빠진다. 마지막 선물로 받았던 'A good man'
이라는 스코어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가운데 주인공은 그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아마도 피아노연주하는 젊은극작가의
슬픔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는 포장을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선물을 줄때는 포장이 필요없다.
왜냐하면 그 선물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마지막씬에서 볼수 있는것 같이 주인공은 책을 사면서
이것은 나를 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한 인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프랭크 카프카가 소시민을 영웅화 했다면
이 영화는 한 인간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했던 사건을 담고 있다.
주인공과 젊은 극작가 모두에게.
결국엔 영화라는 것은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단편의
일들을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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