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이모는 거장임에 틀림없다.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떠난 중국 여행은 부자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촉매제의 역활을 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인생을 추적한다. 그가 얼마나 외로웠으며 쓸쓸했는지, 아들의 행적 하나하나에 관심이 많다. 영화의 제목처럼 인생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양양과의 만남과 이별은 병든 아들과의 화해이며 그와의 이별을 예감한다. 이 영화에는 두 부자의 이야기 남겨져 있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과연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다.
아직도 문명이 묻지 않은 중국의 시골의 도시를 디지털 카메라로 담는 장면은 어쩌면 아들과의 추억을 담는 하나의 도구일지도 모르겠다. 감옥에서 아들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경극가수, 같이 우는 수감자들의 모습속에서.. 갑자기 헐리웃의 영화 '셜리번의 여행'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작된 웃음이 아니라 인간적인 눈물을 보여준다. 왜 중국 몇몇 감독들을 거장이라고 이야기 하는지 알겠다. 그들은 자기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시선이 있다. 이 영화는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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